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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조선 사업 - 조선강대국 한국, 웃는 프랑스, 뒤쫓는 중국

by 룩식 2020. 6. 8.

 

 

글이 길어요 요약은 맨아래에!

 

 

안녕하세요?

재테크 걸음마 룩식입니다.

오늘의 경제 공부는

한국의 조선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와 23조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계약을 맺은 것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지역 선주로부터 9천억원 규모의

LNG-Barge(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를 수주 받으며

 

한국의 조선산업이 다시 한 번 떠오를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는 관련 포스팅

 

[오늘의 경제 소식] 미국 항공주 40% 급등, 대우조선해양 LNG관련 추가 수주, 코로나19 캠핑족 증가

20.6.8 ✈️ 미국 항공주 급등 아메리칸항공그룹이 2020년 7월 항공편을 6월 대비 74% 늘릴 예정이라 발표하였습니다. 이것은 2019년 7월 대비 절반 수준(55%가량)으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아메리칸항��

loogigame.tistory.com

 

그.런.데

 

  • 한국은 어쩌다 조선강대국이 되었을까요?
  • 그런데 한국이 수주를 받을때마다 프랑스가 좋아할까요?
  • 조선 산업은 왜 경남 지역에 집중되어 있을까요?
  • 바짝 쫓아오는 중국의 조선사업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어쩌다 한국은 조선업 강국이 되었나?

 

못사는 나라가 수출을 하려면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내수시장보다

수출에 큰 비중이 있는 나라입니다.

 

수출은 국내에서 상품을 생산하여

해외에 파는 것이죠?

그러려면 비행기나 배가 필요합니다.

 

비행운송 비용은 해상운송보다 비싸기 때문에

전 세계 교역의 90%가(우리나라는 99.7%)가 해운으로 이뤄집니다.

 

경제성장기에서 우리나라는 수출을 하기 위해

해상운송이 절실했는데, 수출을 위한 배를 빌려쓰기에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배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데다

그 기술로 만든 배역시 수출할 수 있는데,

삼면이 바다인 지형 특성 상 배를 건조하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조선업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출해야한다! > 해상운송 수단이 필요하다 대여vs직접 만들기 > 직접 만드는 것이 경제적, 효율적이겠다! > 삼면 바다, 배 건조하기 딱이네? > 조선업 발달

 



삼면이 바다라더니 왜 조선소는 대부분 경남에 있나?

 

1. 일단 조선소는 바다여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배는 바다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육지에서 만들었다가는 그 배를 바다로 옮기는 과정에서

큰 비용이 발생할 것입니다.

 

2. 수심이 깊은 연안 항구여야 한다

또한 배를 만드는 연안 항구의 수심도 중요합니다.

큰 배의 경우 물 밑으로 가라 깊게 가라 앉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그 부분이 개펄에 잠겨서도 안되고 암초에 걸리거나 부딪혀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3. 무역도시면 더 좋다

무역 항구 도시라면 이미 수출물이 모여 있을 것이고

바로 만든 배를 멀리 보낼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절약될 것입니다.

 

 

이런 조건, 깊은 연안 항구이면서 무역도시인 곳이

경남에 많이 있습니다.

경남의 항구도시 - 거제, 통영, 울산, 부산 등

 

통영, 거제에서 한때 유행했던 말이

"돈 자랑 하지 말아라, 길에 널린게 부자다' 라고 할 정도로

외환위기에도 이곳은 상대적으로 살기에 좋았다고 하네요.

국내 경제가 어려운 만큼 수출로 외환위기를 떨쳐내야했기때문에

해당 도시들에 자원이 집중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어려운 요즘은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합니다.

2008년에는 금융위기에서 2010년대로 이어진 미중 무역갈등, 2020년 코로나19로

세계 무역 수출입 물량이 줄어들며 화물선 수요도 함께 줄어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타르 수주, 러시아 수주가

'다시 조선업 바람이 올까'하는 기대감을 안겨준 것입니다.

 

 


 

한국이 배를 만들면 프랑스는 왜 웃을까?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한 척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무려 2천억 원입니다. 왜 이렇게 비쌀까요?

 

 

거친 바다에서 LNG, 석유, 가스 등의

위험한 물건을 운반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배가 너무 흔들려서 연료가 누출되거나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배는 흔들려도 그 안의 연료를 보관하는 장소는

흔들려서는 안되죠

 

그 LNG 운반선의 화물창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프랑스의 GTT입니다.

 

우리는 이 기술에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배를 만들었고

기존의 방식으로 LNG운반선을 만들던 일본에게서

조선 업계 세계 1위라는 지위를 빼앗아온 것입니다.

 

 

 

프랑스의 화물창 원천기술

 

GTT사의 LNG 화물창 MARK III 개념도 (GTT 홈페이지)

 

 

국산 화물창 기술 개발은?

 

조선업계 역시 한국형 LNG화물창 개발을

숙원사업으로 생각해왔고

 

2014년 한국가스공사와 조선3사가

화물창 설계기술을 개발했지만

기술력의 부족으로

상용화 단계에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2018년 초 삼성중공업이 KC-1(국내 개발 화물창 설계기술)을

적용한 LNG운반선 두 척을 SK해운에 인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박 2척 모두 화물창 외벽 결빙 문제로

운항을 중지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국내 개발 화물창 기술로

대중공업의 '하이멕스'와

대우조선해양의 '솔리더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으로 검증된 GTT를 원하는 구매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여 아직 공식적인 판매는 없습니다.


2020년 정부와 조선3사는 한국형 화물창에 대한

후속 개발을 다시 시작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조선업에서도 뒤쫓아 오는 중국


중국이 수출입을 할때 자주 사용하는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낮은 가격과 물량

 

전 세계의 수출입이 '글로벌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을 거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만약 중국에서 배를 만든다면

선박 자체의 이동 비용과 시간을 아낄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중국이 협상을 합니다.

"중국 회사는 무조건 중국 배만 사용 할것이다!"

"중국의 배를 이용하면 혜택을 주겠다!"

 

또한 꽤나 약진한 중국의 기술력도 있었기 때문에

한국의 뒤를 꽤나 따라잡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카타르 수주건에서도

조선업에서 한국과 중국의 간격이

많이 줄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이 호주 프로젝트에 투입한 선박 '글래드스톤 호'는

수명 20년 중 겨우 2년을 운항하고 운항 불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카타르에 기술 보완과

LNG가스를 카타르에서 구매할 것,

중국 은행의 금융지원을 약속하며

4월 LNG운반선 주문 물량 16척을 따냅니다.

 

다행히 카타르의 2차 대규모 물량은

우리나라가 따냈지만 앞으로 독자 기술 개발 등의

국내 조선 기술 발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016년 이후 조선업계 불황으로

우리나라의 중소형 선박을 만드는 중소형 조선소 대분분이 폐업을 하게됐습니다.

이틈에 중소형 선박 시장은 중국이 점령하게 되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중국이 대형선박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어쩌다 한국의 조선업이 발달?

한국은 경제성장기에 수출중심 발전을 하며 해상운송을 직접 조선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었다.

게다가 삼면이 바다!, 배 만들기에 딱이었다.

 

그런데 왜 유독 경남지방에 조선소가 많을까?

수심이 깊은 항구도시이면서 수출입 물량이 모이는 곳이 배를 만들기에 좋다.

그런데 경남지방에 거제, 통영, 울산, 부산 등 조건에 맞는 도시들이 많이 있다.

 

배는 한국이 만들고, 프랑스가 웃는다는 기사는 왜 났을까?

LNG운반선의 핵심 기술중 하나가 흔들리는 배에서 LNG를 보호하는 화물창 기술이다.

프랑스의 GTT사가 해당 기술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 기업은 로열티를 한척당 100억씩 지불한다.

 

국내 기업은 선박 화물창 기술은 개발 안하나?

2014년부터 시도해왔지만 실패도 있었고 개발한 기술은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2020년 정부와 조선3사가 한국형 화물창에 대한 후속 개발을 다시 시작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대형선밥업계, 쫓아오는 중국과의 상황은?

2016년 한국의 조선업 불황시기에 중소형 선박을 만드는 중소형 조선소가 문을 많이 닫았다.

이때 중국이 중소형 선박 업계를 차지했다.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선박 업계에 도전중.

중국에 각국의 수출입 물건이 모이는 것 + 각종 금융 혜택을 미끼로 대형 선박 수주를 하고 있다.

카타르의 첫 물량 16척은 중국이, 2차 대규모 물량은 한국이 맡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 조선업계는 자체 기술 개발 등의 발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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