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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소식] 미국의 화웨이 공격, 삼전/하이닉스 샌드위치

by 룩식 2020. 5. 18.

2020.5.18

 

 

 

미 상무부의 수출 규제 개정안 발표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 반도체 제조업체의 수출 규제 개정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내용은 미국의 외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가 미국의 허가 없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개정안은 9월 중순 시행됩니다.

 

* 미국 상무부(美國 商務部, United States Department of Commerce) : 미국 정부의 행정기관, 경제 관련 업무를 수행

*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 생산 공장이 없는 기업의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만드는 수탁 업체

 

 

 

1년 전에도 있었던 비슷한 상황? (미국의 화웨이 공격)

 

2019년 5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당시의 상황과 결과를 요약하면, 미국의 화웨이를 향한 견제는 실패를 한 셈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느정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5월 자국 기업에 “반도체 등 141개 제품을 중국 화웨이에 공급하지 말라” 지시를 하였고, 미국 퀄컴의 통신칩과 마이크론의 D램이 화웨이 제품에서 일제히 빠졌습니다. 그 빈자리는 하이실리콘(화웨이 자회사)의 통신칩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이 채웠습니다. 그 후 화웨이는 스마트폰 신제품과 5G 네트워크 장비로 시장 점유를 유지했습니다.

 

 

 

새로 꺼내든 미국의 화웨이 공격 카드

1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새로운 화웨이 견제 카드가 바로 반도체 제조업체의 수출 규제 개정안(9월 시행)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첫번째 타깃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다뤘던 미국 반도체 자급론에서도 동일한 논지의 리쇼어링 요구가 있었죠. (아래 링크 참고)

 

 

[오늘의 경제 소식] 미국 반도체 자급론 - 한국 수출에 영향?

2020. 5. 11 안녕하세요? 오늘의 경제 소식, 룩식입니다. 오늘의 소식은 미국 반도체 자급론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의 본국 회귀)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펜데믹을 연달아

loogigame.tistory.com

 

화웨이는 반도체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에 TSMC의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 대안은 아마 자국 파운드리 업체 SMIC일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력은 업계내에서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통신칩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화웨이 견제로 얻게될 피해는?

1년전에는 미국의 화웨이 견제로 삼성과 SK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의 이번 수출 규제 개정안을 두고 반도체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TSMC를 1차 타깃으로 삼은 후에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다른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화웨이 압박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강경한 태도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전면 차단하라는 압박이 올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망에 타격을 줘 통신장비 생산을 봉쇄하려는 과정에서 한국 반도체 업체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 경우 두 회사는 연 10조원 안팎의 매출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놓칠 수 없는 시장”, “미·중 패권 경쟁에 애꿎은 한국 기업만 피해를 보게 됐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당연하게도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애플, 보잉 등 미국 기업에 대한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하며 화웨이 제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관영통신은 “이번 기회에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동시에 한국 기업을 향해 손을 뻗은 형국으로, 한국 기업들은 점점 곤혹스러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외 다른 업종 확산 가능성도 있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이와같은 수출 규제가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전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 등 제3국 기업과 중국의 교류를 차단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미국 중심의 자국 우선주의와 미·중 경제 전쟁의 후폭풍을 맞게 될 것”

“정부가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이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외교적인 노력에 즉각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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