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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습니다! 먹어요~

[문정동 빵집 추천] '이그렉' 담백ㆍ달콤ㆍ식감 밸런스 훌륭한 빵집

by 룩식 2019. 10. 13.

안녕하십니까? 룩식입니다.

 

저의 아내님은 엄청난 빵순이 출신입니다.

지금은 많이 절제(?)하는 중이지만 그동안 먹어온 빵들을 대충 추스려보니 중형차 한대 정도는 사고 남을 돈이었죠.

예전에는 함께 빵세권 지역들을 평정하고 다녔었는데 요즘은 그게 잘 안됐습니다.

 

특히 송파구 문정역 근처로 이사오고 나서는 더 힘들었어요.

그나마 있는 먹을거리들도 문정역에서 서울동부지방법원 쪽으로만 집중되어있고,

문정고등학교 쪽에는 맘에드는 빵집이 아니, 그냥 빵집이 없다시피했습니다.

문정역에서 붉은 영역 쪽은 그나마 뭐라도 있지만 그 반대쪽은 빵 부스러기도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며칠 전 드디어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베이커리 불모지에서 한줄기 희망과도 같은 곳을요.

바로 이곳입니다. '이그렉'

 

심플하고 멋있는 간판.

빵집은 SIGN만 봐도 어느 정도 맛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집 벌써 간판이 맛있습니다.

작은 공간이 보기 좋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빵집은 인테리어만 봐도 어느 정도 맛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집 벌써... 네, 맛있습니다.

입구 열자마자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확 들어왔습니다. 향기 맡고 침 안삼키면 300원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정갈하면서 디테일 좋게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빵님들이 카드를 꺼내라고 아우성 칩니다.

빵집은 디스플레이만 봐도 어느 정도 맛을.. 그만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콘. 빵순이 아내님께 빵교로 전도 받을 당시 스콘으로 입문하였습니다.

결을 보아하니 거칠게 다루면 부숴지기 쉬울 상입니다. 힘을 살짝 주고 양손 엄지와 검지로만 '톡!' 하고 한 조각 쪼개 먹은 후 커피 홀짝 하면 행복할 것입니다.

비주얼 도랏! 이걸 우째야스콘 ㅜㅜ

아래는 마들렌, 꾸덕꾸덕 촉촉하게 생겼습니다. 우에 발린 윤기는 레몬아이싱을 글레이즈드 하였다고 합니다. 크흑. 

그리고 복병 카스테라. 보통의 카스테라는 목젖을 질식사 시킬것 처럼 퍽퍽하게 생겼는데 이곳의 카스테라는 너모 구엽게 생겼다. 폭신폭신 한 것이 파손주의 귀중품을 보관하고 싶게 생겼네요.

파운드!! 파우드는 조심해야합니다. 클래식한게 무서운법. 한 눈 팔면서 먹으면 너무 많이 먹게되는 맛입니다.

예능 맛있는 녀석들의 고 녀석분들이 공깃밥을 차분하게 여덟그릇 먹듯이요.

요 아래 사진은 꼬끄 시리얼이라는 귀엽게 생긴 요상한 것인데 커피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합니다.

다음에 먹어봐야겠습니다. 색감이 엄청 귀엽네요.

마카롱. 아내와 저는 마카롱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이쁘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색을 색소로 내지않는다고, 하고 재료도 많이 신경써서 선정한다고 하는 설명이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취향이 아니라서 요건 안 먹을겁니다.

몇가지를 제외하곤 겁나 골라 담은 다음에 포장을 기다리며 구석구석 구경합니다.

역시 디테일한 안목이 좋은 분이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이쁘다.
무슨 풀인지 몰라도 이쁘다.

잔뜩 들고나오는 길에 포장한 봉투도 예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닐이 아닌 종이 봉투를 사용한 점도 참 좋네요.

얼른가서 먹어야지.

종이봉투 사용한 것도 Good, 스티커 디자인도 Good

스콘!! 이 동네에서는 귀한 맛진 스콘입니다.

이것 저것 많이 샀는데 다 맛있었습니다.

식감, 향, 단맛, 담백함 모두 각각 빵의 종류에 맞게 절묘했습니다.

과하거나 가벼운 맛이 아니어서 너무 좋네요.

그리고 가격!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기까지 합니다.

 

다음엔 홀케이크(whole cake, 조각 말고 전체 케이크)도 먹어볼 생각입니다.

 

 

 

 

 

위치를 비밀로 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앞으로 요런 기본기 탄탄하고 디테일 좋은 빵집이 많이 생기기를!

 

http://kko.to/vpft8DOj0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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