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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습니다! 먹어요~

[종로 을지로 맛집] 대꿀맛, 50년이 넘은 원조 닭볶음탕 <계림 닭도리탕>

by 룩식 2022. 3. 21.

 

서울 힙지로 근처, 종로 닭도리탕 골목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맛집으로 유명한 원조 노포 <계림 닭도리탕> 다녀옴.

수년 전 수요미식회, 백종원3대천왕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해서 더 유명해졌지만 그 전부터 이 곳은 맛집으로 유명했다.

 

대로변에서 작고 귀여운 네온사인 간판을 따라 사이버펑크스러운 골목으로 들어가면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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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미 터지는 외관. 이것이 레트로입니까? 아뇨 이것은 클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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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공간도 좋지만 가끔은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노포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

 

2022년 기준 56년차인 것으로 아는데 이제 5,6년은 의미 없는 듯, 간판에는 아직 50년 전통이라고 적혀있다.

이른 시간가서 대기는 하지 않았지만 자리에 앉고 몇분 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가득했다. 

인기가 여전하다, 반백년을 넘게 전성기를 누리는 노포의 내공에 존경심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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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맛집 특 : 주문 따로 안해도 알아서 나옴.

사람 수에 맞춰 바로 닭도리탕이 준비되어 나온다.

술과 추가 사리 정도만 따로 주문하면된다.

 

요렇게 나온다.

 

 

마늘과 파가 터프하게 들어있는게 포스는 있지만 맨 처음 봤을때는 긴가민가했다.

뭔가 국물이 너무 많지 않나 싶기도하고 밍숭맹숭해 보이기도 하는디. 마늘이 너무 많아서 텁텁하거나 알싸하지 않으려나? 하지만 보글보글 끓고, 닭도리탕의 향이 올라올 때 의심한 스스로를 나무라며 소주와 맥주를 주문했었다.

 

떡과 채소를 건져먹다보면 국물 맛이 살아나고, 국물을 홀짝이다보면 닭고기가 익어서 와구와구 먹는 빌드업으로 먹으면된다.

 

 

계림 닭도리탕을 먹다보면 이집 닭도리탕은 '마늘이 절반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든다. 마늘의 장점인 좋은 향만 남는다. 메뉴판에는 '마늘 추가 불가'라고 써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계림 닭도리탕에서 마늘에 가산점을 주고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리는 클래식하게 라면으로 했다.

면만 건저 먹어도 맛있고 각종 건더기와 조합해서 먹을때마다 새로운 맛이다.

나는 특히 파와 닭고기를 라면으로 감아서 먹는게 좋다.

욤뇸뇸뇸 씹다가 쏘맥 한 잔 꿀껏하면 잠깐동안 세상걱정 다 날아간다.

 

 

닭고기는 중간정도 크기에 부드러운 스타일.

 

마무리로 볶음밥을 했어야하는데 저녁타임으로 넘어가면 볶음밥은 안된다.

집중해서 먹다가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바보바보 😢

다음엔 꼭 미리 시켜야지.

 

종로 을지로 맛집

계림 닭도리탕 후기 요약

  • 50년 넘은 노포, 여전히 피크 타임엔 대기해야 한다.
  • 마늘 듬뿍 스타일, 전혀 텁텁하지 않고 좋은 향만 남아서 매력있다.
  • 떡, 채소 > 국물 > 사리 > 고기 > 볶음밥 / 한 냄비안에서 코스 요리 촵촵
  • 볶음밥은 저녁엔 안한다! 먹고 싶으면 일찍 가자.
  • 닭고기는 중간 크기 보드라운 식감 스타일. 뼈 쑥쑥 발라짐.

 

종로 계림 닭도리탕 방문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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